윤호중·김동연, 정치교체 다짐…“아집·기득권 내려놓겠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30일 13시 02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0일 오찬 회동에 나섰다.

윤 비대위원장은 지난 28일 김 대표에게 정치개혁 추진기구 구성과 합당을 제안했고 김 후보는 하루 만인 29일 제안을 수용한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20대 대선에서 양당제 타파를 기치로 출마했다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치교체를 명분 삼아 단일화를 제안하자 응한 바 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양자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저희 당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셔서 국민 통합정치 정치교체의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저희 당은 정치교체를 위한 그간 약속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또 김 대표께서 통합이 이뤄지면 함께 정치교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다시 한번 합당 제안에 응해준 김 대표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정치교체 실천 의지를 제가 여러 차례 확인했기 때문에 또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동선언을 한 이후에 민주당에서 그와 같은 실천 의지를 일관되게 보여주셨기에 함께 힘을 합쳐서 정치교체 정치개혁을 하려는 뜻으로 민주당과 합당 그리고 정치교체 추진을 위한 공동기구 설치에 저희가 신속하고 흔쾌하게 동의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주당과 함께 저희 새로운물결이 힘을 합쳐서 우리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세력을 교체하는 정치교체의 뜻을 실천에 옮기는 일을 차질없이 함으로써 국민께 새로운 정치희망을 꼭 보여드리겠단 약속을 다시 드린다”며 “윤 위원장과 함께 어제의 그 선언에 이어서 여러 가지 좋은 말씀을 나누고자 함께 자리하게 됐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윤 비대위원장과 김 대표는 합당 명분으로 정치개혁을 거듭 거론했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를 야합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서 정치교체에 대한 의지를 제가 일관되게 확인할 수 있었고 우리 대표님과도, 위원장님과도 대화 나누면서 같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단순한 구두상이 아니라 정말 실천에 옮겨서 민주당부터 기득권 내려놓고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셨다. 함께 힘을 합쳐서 우리 정치교체의 새로운 장을 꼭 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저희 당에는 저 말고도 다원적 정치 질서를 뿌리내려보자는 소신을 가진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며 “꼭 우리만이 해야 한다, 이런 아집이나 이런 것에서는 벗어나서 함께 권력도 나누고 권한도 나눠서 좀 더 나은 정치를 만들어보자는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이 대열에 같이 합류해주셔서 힘을 보태주시기로 마음을 가지신데 대해 정말 감사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가 처음에도 그렇고 저희 새로운물결은 정치교체를 가장 중요한 방향이자 가치로 설정해서 일관되게 얘기했다”며 “대선 과정도 그렇고 이번에 정치교체 추진기구의 공동설치에 있어서는 일관되게 주장해왔기 때문에 민주당이 보여준 추진 의지를 생각해서 이번 기회에 정말 지금의 승자독식 구조, 기득권 정치판을 깨고 다당제를 포함한 여러 기회를 만들어주는 새로운 정치판 만드는 데 함께 힘 합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도 마찬가지지만 민주당도 기득권을 내려가며 국민께 보여주는 실천을 꼭 하도록 약속을 같이하는 식으로 추진하는 식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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