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순택 대주교에 “많은 지혜와 도움 주시라”…성당 배식봉사도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30일 13시 14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만난 뒤 성당 배식 봉사에 참여했다. 정 대주교는 윤 당선인에게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 통합의 정치를 해주시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 대주교를 만나 “앞으로 많은 지혜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도 (도움을) 좀 주시라”고 부탁하며 “취임하고 오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약속한 거니까 빨리 가시라’고 했다. 또 취임하고도 한 번 오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당선소감을 하실 때 ‘오직 국민만 믿겠다.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하셔서 국민을 편가르지 않고 통합의 정치를 펴나가는, 국민들의 호소를 귀담아 듣겠다는 말씀에 공감한다”며 “특히 코로나가 2년 이상 지속되면서 어려우신 분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잘 챙겨주는 정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려운 분들이 제일 피해를 많이 보신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윤 당선인은 정 대주교 회동을 마친 뒤 성당 경내 ‘명동밥집’에서 배식 봉사를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봉사에 앞서 “공직에 있을 때도 (배식 봉사를) 자주는 못 갔지만 주로 노인 분들이나 요양보호사로 1년에 한 번 정도, 두 시간 일하면 쉽지는 않더라”고 회고했다.

윤 당선인은 앞서 대선 국면이었던 지난 2월9일에도 명동성당에서 정 대주교를 만나 “검사 생활 전까지 매주 일요일에 (성당에) 와서 주교님 말씀으로 들은 ‘희생과 헌신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는 말씀은 평생의 신조”라며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로 급식소가 많이 문을 닫았는데, 명동밥집은 코로나 기간에 봉사를 시작했다고 들었다”며 “윤 당선인이 생각하는 국가의 역할도 사회적 약자, 소외된 분들은 국가의 품 안에서 보살펴야 한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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