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발사 ICBM 아직 분석 중…핵-미사일 능력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0일 14시 25분


국방부가 북한이 24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신형인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마지막 미사일 실험을 아직 분석 중”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 시간) “우리는 북한의 발사가 ICBM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국을 비롯한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해 계속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역량 향상 시도를 전적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제라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참모장도 이날 민간 단체 주최 화상간담회에서 “(미사일을) 뭐라고 명명하든 북한의 역량 증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제라드 참모장은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정보가 누구도 그(김정은)의 목표 달성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존 힐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진전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진화하는 위협은 공중 발사,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크루즈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모든 곳에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추가 도발을 삼가고 진지하며 일관된 외교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도록 북한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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