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오전 대구시청 본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6.1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대구 첫 3선 민선 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권 시장은 30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트 코로나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람이 대구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8년간의 재임 기간을 돌아보며 “미래를 향한 초석은 어느 정도 다져놨다고 생각하며 대구시장으로서의 저의 소명과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과제는 다음 시장이 완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음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대구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 능력과 자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누가 적임자인지 시민과 당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을 지키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며 “윤 당선인의 대구 공약이 새 정부의 국정 과제로 채택돼 대구 발전의 주춧돌이 되도록 마지막 소명을 충실히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분간 쉬고 싶다. 별다른 계획은 없다”고 답하고 추가 질의응답은 진행하지 않았다.
권 시장은 그동안 3선 도전 의사를 강하게 밝혀왔다. 지난 23일 자청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차기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깐부’를 선택해야 지역 발전에 희망이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쟁에는 홍준표 의원을 비롯해 김재원 전 최고위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정상환 변호사 등이 뛰어든 상태며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도 이번 주 내로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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