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조계종 종정 추대 법회 참석…“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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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30일 15시 09분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조계종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성파 스님의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宗正) 추대 법회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현직 대통령이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종정 예하를 여러 번 뵌 적이 있다. 정신을 각성시키는 맑고 향기로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우리 불교는 긴 세월 민족의 삶과 함께 해왔다. 불교가 실천해온 자비와 상생의 정신은 국민의 심성에 녹아 이웃을 생각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천 년을 이어온 연등회를 취소하는 용단을 내렸고 아낌없는 기부와 나눔, 봉사로 지친 국민과 의료진의 손을 잡아주었다”며 “국민들 역시 이웃을 생각하며 자신의 일상을 양보했고 모두의 자유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감내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계신 국민들께 불교가 변함없는 용기와 힘을 주리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또 “종정 예하께서는 모두를 차별 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불경 보살’의 정신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강조하셨다”며 “그 가르침대로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두고 ‘봉이 김선달 발언’ 등으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과 불교계의 갈등을 불식시키려는 시도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에 참석한 여러 스님은 문 대통령의 특정 종교에 치우진 행보, 사찰 통행료에 대해 봉이 김선달이라고 발언한 민주당 정청래 의원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불교계에 매우 중대한 행사인 데다 문 대통령과 성파 스님의 인연도 있어 참석한 것으로 안다”며 “그것(불교계와의 갈등)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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