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6·1지방선거]
윤호중 “지방선거에 모든 인적 자원 투입… 사즉생 각오, 이길 후보 공천하겠다”
송영길 출마 여부 당내 찬반 갑론을박… 김동연은 오늘 경기지사 출마 발표 예정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즉생의 각오로 당의 모든 인적 자원을 (지방선거에) 총동원할 것”이라며 6·1지방선거 총동원령을 내렸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방선거 승리가 간절한 상황에서 당 중진들이 직접 출마하거나 선거를 측면 지원하며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 등이 이번 주 내로 출마 여부를 밝히기로 한 가운데 당내 지방선거 레이스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윤 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6월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며 “당내 모든 지도자는 국민과 당의 요청에 응답할 책무가 있다”고 했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역할도 언급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전 지사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후보로서 출전하는 문제를 거론하기에는 시기가 이른 것 같다”고 선을 그으며 “(이 전 지사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떠한 역할이라도 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원 유세는 당연히 할 것으로 생각하고 (본인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후보 출마 여부를 둘러싸고 당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윤 위원장은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서울시장 후보군과 관련해 “지금 물밑에서 다양하게 (출마를) 검토하고 계신 분들이 있어서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인물난은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시장 인물난으로 송 전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당내 일부 주장에 선을 그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최종윤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송 대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라며 “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불러내 후보로 내놓자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서 합당한 선택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적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성파 스님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방선거에서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마음 아파하시는 많은 국민들, 우리 지지자들, 당원들에 대해 제 개인이 아니라 당이 성실하게 응답해야 한다”며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이날 윤 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합당과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표는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지사 출마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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