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민통합위원회는 30일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을 정치분과 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국민통합위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대통령 직속 기구로 전환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4개 분과에 각각 위원 5명이 합류한 매머드급 인선을 발표했다. 정치분과 위원장에는 김태일 장안대 총장, 분과 위원으로는 노 이사장을 비롯해 김용태 전 의원, 김민전 경희대 교수를 임명했다. 국민통합위 관계자는 “노 이사장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에 대해 여러 차례 참회의 뜻을 밝혔다”며 “국민통합의 상징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총장은 이날 인선 발표 뒤 국민의힘 내에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반발이 잇따르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장에는 임현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터키 출신 귀화자인 아이한 카디르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위원으로 합류했다. 경제분과와 기획분과는 각각 유병준 서울대 교수, 최재천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통합위는 인수위 활동을 마친 이후에도 대통령 직속 기구로 존속될 예정이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야 협치와 사회 갈등 과제를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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