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송영길 서울시장 차출론 놓고 ‘의견’ 분분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31일 05시 34분


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송 전 대표는 30일 서울시장 차출론과 관련해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이 성실하게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 차출론에 대한 당내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최근 반대 목소리가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대선에서 패한 패장이 나설 때가 아니다는 지적이다.

최종윤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송 전 대표 서울시장 출마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라며 “그런데 (사퇴 후)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불러내 후보로 내놓자는 게 국민의 눈높이에서 합당한 선택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백의종군하는 결기가 필요하다. 장수로 나설 때가 아니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 전 대표와 같은 ‘86세대’ 대표 의원인 우상호 의원도 지난 28일 “큰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가 다음 선거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경우는 없다”고 일축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민석 의원도 29일 “대선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당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이 상식과 원칙에 맞느냐”며 “서울과 아무런 정치적 연고가 없는 분이 출마하는 건 마치 경기도지사에 유승민, 원희룡 출마설이 있는 것처럼 생뚱맞게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송 전 대표 차출 요구도 여전하다. 서울시장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해 거물급 인사들의 나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최측근 ‘7인회’ 멤버인 정성호·김남국 의원은 29일 경북 영천 은해사를 직접 찾아가 송 전 대표를 만났다. 이들은 송 전 대표에게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말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희생하고 헌신해야 한다”며 송 전 대표의 출마를 설득했다고 한다.

초선 의원들도 가세했다. 이수진 의원은 “인천시장을 지낸 5선 의원이며 대선까지 지휘한 부족함 없는 후보”라며 “송 전 대표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빈 의원도 “윤석열 정부에 맞서 서울을 지킬 적임자”라고 밝히며 “송 전 대표 차출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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