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 인력에 여성가족부 과장급 공무원 1명이 출장 형식으로 뒤늦게 합류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앞서 여가부는 국장급 2명과 과장급 2명의 파견 직원 추천 명단을 인수위에 보냈지만 모두 배제돼 ‘여가부 폐지’ 의지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으로 부처 개편을 앞둔 상황에서 정작 여가부 폐지 논의에 당사자가 빠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인수위가 뒤늦게 여가부 관련 협조 차원에서 인력을 지원받았지만 다른 부처 직원들이 파견 형식으로 인수위에 합류한 것과 달리 출장 형식으로 출입을 허가하고 있다.
인수위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여가부 공무원 파견에 대해 “출장을 끊어 와서 업무를 보는 분이 있다”며 “인수위 TO는 아니고 실무위원, 자문위원 형태로 일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 인수위도 ‘여가부 폐지’를 공약하고 출범 당시 여가부 공무원을 배제했다가 업무 파악 등의 필요성으로 추후 과장급 인력 1명을 파견 받은 바 있다.
인수위는 여성계와 간담회를 여는 등 여가부 폐지 관련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단체가 여가부 페지에 강력 반발하는 상황에서 인수위는 여가부 완전 폐지 대신 다른 부처를 신설해 여가부 기능을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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