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0일 조계사에서 나눈 인사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宗正)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에 참석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우리나라 최대 불교종단의 하나로, 조계종의 최고 지도자를 일컫는 종정은 5년마다 추대된다. 이날 법회에는 불교계와 이웃 종교 대표자, 주한 외국 대사, 여야 대표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 등 3000여 명이 자리했다.
추대 법회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참석자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연이어 세 명과 인사를 나눈 문 대통령은 뒤돌아 있는 젊은 남성의 등을 ‘툭’ 치며 악수를 건넸다.
이 남성은 바로 이준석 대표였다. 등에 닿는 손길에 뒤돌아본 이 대표는 문 대통령임을 확인하고는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권성동 의원과도 가볍게 악수를 나눴다.
이 모습은 움짤(움직이는 짧은 영상)로 만들어져 ‘제1야당 대표 이준석, 문재인에게 90도 폴더인사’, ‘이준석, 문 대통령에게 인사’라는 제목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이 대표의 인사를 두고 ‘폴더 인사’라고 표현했다. 이들은 “정치 성향은 달라도 예의 갖추는 모습, 보기 좋다” “생각보다 사이가 좋아 보여서 놀랐다” “원래 문 대통령한텐 깍듯하잖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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