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김동연 경기지사 출마…與 ‘경기도 대진표’ 4파전 치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1일 16시 28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31일 나란히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권의 ‘경기도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수성’을 핵심 목표로 설정한 만큼 앞서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의 치열한 4파전이 예상된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연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재명’을 11번 언급하며 ‘이재명 마케팅’에 주력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문재인, 이재명 두 분을 향한 기획수사, 정치보복을 곧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린다”며 “경기도, 이재명,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도 “누가 더 ‘이재명 다움’과 맞는지가 중요하다”며 “이재명과 안민석은 운명적이게 13살 되던 해에 경상도에서 경기도로 이사해 기질적으로 비슷하다”고 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 대표도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서 저는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라는 공동 가치로 이재명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며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제가 승리하면 이재명과 함께한 경기도에서 김동연이 약속을 지키게 된다”고도 했다.

이날 두 사람의 기자회견에는 ‘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앞서 조 의원의 출마 선언식에도 참석했다. 이 전 지사가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 의원은 “어느 분을 지지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경선에서 이긴 뒤에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경선 룰’을 둘러싼 신경전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당규상의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 대상 여론조사 룰에 대해 김 대표는 “쿨하게 당의 입장을 따르겠다”면서도 “밖에서 들어오는 어떤 후보도 공정하게 처리되도록 신경 써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반면 안 의원은 “개인적으로 경기 전에는 룰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차출’을 둘러싼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조응천 비상대책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대선 기간 중에 했었고 대선에 패배했을 때 당 대표였고 지역연고 기반이 인천인데 갑자기 서울로 오는 것들을 감안하면 조금 자연스럽지 않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반면 김남국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가) 독배를 본인이 들어야 된다고 하면 기꺼이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는 보였다“며 ”그래야 (선거가)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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