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초부터 의전 등 담당… 일각 “특혜채용 의혹”
靑 ‘옷값 의혹’ 반박… “특활비, 역대 최저 수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 A 씨의 딸이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청와대는 “정상적인 추천 절차를 거쳤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특혜 채용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직원은 2017년 문 대통령 취임 초부터 김 여사의 행사나 의전을 비롯해 관저 내 생활 등 실무적인 일들을 담당하고 있다”며 “여사를 근접 보좌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적절한 채용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총무비서관실 소속의 계약직 행정요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이너 A 씨는 딸과 함께 2012년부터 패션 브랜드를 운영해 왔는데 김 여사는 문 대통령 당선 전부터 A 씨의 단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 취임식 때 입었던 흰색 정장을 비롯해 대통령 첫 해외 순방이었던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주요 공식 석상에서 A 씨의 옷과 가방, 스카프 등을 최소 20여 차례 착용했다.
김 여사의 옷값에 특수활동비가 쓰였다는 논란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유감을 표한다”며 “(김 여사 의상비는) 모두 사비로 지출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 “문재인 정부의 특활비는 역대 최저 수준이고, 매년 감사원 점검에서 단 한 건의 지적도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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