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얼굴 몰라, 마스크 벗어달라”…박지현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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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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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2022/03/24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2022/03/24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 의원들과 첫 대면식을 한 의원총회에서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박 위원장이 위원장으로 비대위에 합류한 지 18일 만에 이뤄진 이 자리에서 같은 당 설훈 의원이 얼굴을 보고 싶다고 발언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80차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날 연단에 오른 박 위원장은 “너무나 막중한 자리를 맡아 처음엔 솔직히 어리둥절했지만 많은 의원이 도와주신 덕에 잘 견뎌내고 있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박 위원장은 약 4분 30초 가량의 연설을 마친 뒤 내려왔다. 이때 설 의원은 박 위원장을 향해 “잠깐만! 얼굴을 잘 몰라요. 마스크를 벗고 봤으면 좋겠는데요”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연설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박 위원장은 설 의원의 말에 웃음을 터트린 후 답 없이 자리에 앉았다.

진행을 맡은 이수진 원내대변인이 설 의원에 “얼굴을 모르신다고요?”라고 묻자 설 의원은 “네. 좀 봤으면 좋겠는데. 잠깐만 (마스크를) 벗으면 될 것 같은데”라고 답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선거 때 많이 봤다”라는 말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주변 의원들도 설 의원을 향해 스마트폰을 가리키며 “여기에 다 나와” “네이버에 다 나와” 등의 말을 건넸다.


설 의원의 발언은 박 위원장을 실제 대면할 기회가 없어서 얼굴을 좀 보고 싶다는 취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외모와 관련된 발언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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