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차출론이 나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일 서울로 주소 이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이날 아들이 사는 서울 집으로 주소지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법상 지자체장 피선거권을 얻기 위해선 선거일 60일 전까지 해당 지역으로 주소를 이전해야 한다.
송 전 대표 측 인사는 뉴시스에 “주소지 이전 정도는 해놓을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건 아니다. 당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내게 강력히 요청을 많이 하니까, 일부 의원들, 청년 당원들, 또 정성호 의원까지 찾아와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날 중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바 있다.
앞서 7인회 좌장 정성호 의원과 김남국 의원이 전국 사찰을 돌던 송 전 대표를 찾아가 만나는 등 ‘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서울시장 차출론이 이어지고 있다. 송 전 대표도 “우리 당이 서울시장 선거를 사실상 포기하듯이 가버리면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지를 두는 모습이다.
이재명계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당내 86 운동권 그룹에선 송 전 대표 차출에 대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서울 지역구 의원 20여명은 의원총회 후 회동을 갖고 당 지도부에 시간을 두고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찾자는 건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대선 패배 책임이 있는 송 전 대표의 차출에 에둘러 부정적 입장을 밝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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