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기구인 국민통합위원회를 찾아 지역·사회 갈등 극복을 위한 좋은 결론을 도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국민통합위원회는 새 정부의 국정 수행에 가장 중요한 기구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전 사회적 위기를 거론하며 “총으로 싸우는 전시는 아니지만 지금의 이런 국제적인 위기”라고 했다. 이어 국내 차원에서도 “정치, 경제, 사회 위기는 전시와 다를 바가 없다”며 “코로나19는 힘들게 사시는 분들께 전쟁과 다름없는 큰 고통을 수반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합당한 정책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국민이 먼저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하는 하나된 단결과 국민의 통합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위원회는 새 정부가 국정 수행을 해 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라고 밝히며 “서로 정치적 견해가 다르고 경제적 이해가 다를 수 있지만 공동의 방향과 목표를 함께 공유하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위원회는) 의미 있는 좋은 결론을 도출해 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당선인의 뜻을 받들어 위원님들과 직원 여러분들이 함께 대한민국의 갈등과 분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를 함께 모아 나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수 조영남의 히트곡 ‘화개장터’를 작사한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30대에 긴 시간을 미국에서 살다 (한국에) 돌아왔을 때 지역갈등 문제가 가장 심각해보였다. 전라도와 경상도 사이의 지역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나라 발전의 큰 걸림돌이 될 것 같았다”며 “글도 쓰고 강연도 했는데 별 효과가 업었다. 그래서 유행가 가사로 대중들에게 직접 다가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노랫말을 썼는데 그것이 화개장터라는 노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번 강권한 끝에 조영남 씨가 곡을 붙여서 노래를 불렀는데, 결과는 그 분 가수 생활 50년 동안의 최고의 히트곡 됐다”며 “국민 마음 속에 은연 중에 전라도와 경상도가 좀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 노래가 환영받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젊어서부터 국민통합의 필요성 절감하면서 살아온 제게 당선인께서 국민통합위원회를 맡아주면 좋겟다 말씀하셨을 때 저는 감회가 남 달랐다”며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을 맡게 됐다는 긍지를 가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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