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행해 온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4일 “박 전 대통령이 ‘흔히 국민이 아는 의미의 친박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이른바 ’친박계‘라고 불렸던 정치인들이 박 전 대통령한테 뭔가 해주길 바라진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박’이라는 용어가 정치철학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의미의 친박이면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다른 뜻의 친박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5년간 참 많이 하신 말씀”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행자가 ‘진짜 친박계라고 주장하는 사람 중 진짜는 없어 보인다는 서운함의 표현으로 이해된다’고 하자 그는 “그 부분을 맞다, 틀렸다 하긴 어렵지만 그런 시각도 있을 수는 있다”며 “시각 중 하나”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에 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권유하신 것은 아니다”라며 “결정은 뭐든지 제가 한다. 하지만 제 결정이 누가 될 수 있으니 (박 전 대통령에게) 마음을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는 제가 어릴 때 있던 고향이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대구로) 가게 되면 누군가는 가까운 데 있어야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도와드릴 일이 있지 않겠나 생각하다가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해보자, 이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제가 부탁을 드렸다”며 “(출마) 결심하고 말씀드리니까 박 전 대통령께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있지 않았겠나. 여러 걱정을 하면서 얘기하다가 후원회장을 맡아서 하면 어떻겠냐고 하셨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박 전 대통령이 사저정치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자 유 변호사는 “그건 너무 일방적으로 곡해되고 과장된 의견”이라며 “직접 정치에 개입하고 이런 얘기는 안 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원로시니까 어떤 현안이 있을 때 박 전 대통령께서 필요하시면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하실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말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몰라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게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렇게 말씀하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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