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당내 반발이 확산하는 것에 대해 “송 대표의 출마 문제는 본인의 결심 문제”라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도전이 당내 갈등(요소)인 것 같은데 윤 비대위원장은 어떤 입장이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저는 당의 지도부로서는 출마하려는 많은 후보에게 공정한 기회를 드리고 그 과정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할 수 있도록 과정을 잘 관리하는 임무를 띠고 있기 때문에 우선 그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룰에 관해 “경선룰은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의 국민참여경선제도를 그동안 쭉 가져왔기에 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에 대해선 “지금 합당 논의를 하고 있으니 우리 당의 제도 아래에서 경선이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 대표도 경선과 공천에 대해 합당 조건으로 내세울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선 “한 후보자는 이미 15년 전에 공직에 있었고 그 이후에는 미국 대사를 갔다 왔는데, 그 당시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던 상황이나 과제들이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며 “어떤 시각으로 정부를 끌고 가려고 하는지는 당연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5년 전에 비해 국민은 상당히 높아진 도덕 기준을 갖고 있다. 15년 전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해서 이번 도덕성 기준을 통과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며 “지금 우리 국민이 가진 도덕 감정에 맞도록 제대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가 4년 4개월 동안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하며 18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는 SBS 보도에 대해서는 “김앤장에서 고문료를 받은 것, 론스타 사건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저축은행 사태 관련해서도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 인사검증 태스크포스(TF)에서 면밀하게 검토해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공직 은퇴 이후도 면밀하게 검토한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공직자들이 은퇴하면 그간 가져왔던 긴장감이 풀리면서 다소 문제 있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분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그런 소지가 없었는지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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