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응천 비상대책위원이 윤석열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두고 “미국 같으면 인정될 경우 종신형으로 가는 것인데, 아직까지 소환했다는 얘기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조 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두고 “검찰, 경찰이 왜 선거에 진 쪽만 전광석화처럼 (수사)하느냐. 선거 이긴 쪽은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이냐, 이것이 법치주의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법인카드는 우리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일이지만 주가 조작 같은 것은 정말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만약에 인정된다면 대단히 큰 범죄다. 미국 같으면 인정될 경우 종신형으로 가는 것인데, 아직까지 소환했다는 얘기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 우리나라 수사기관은 영원한 충견이 될 수밖에 없는가 하는 물음표를 지금쯤 던져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국민의힘이 김정숙 여사 옷값 의혹과 대우조선해양 알박기 인사 등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집무실 이전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던 것을 차츰차츰 만회하는 쪽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 비전, 5년의 청사진은 나온 것이 없고 곳곳에서 벌어지는 지엽말단적 전투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수위의) 언사 하나하나가 굉장히 가시가 돋쳐 있고 듣기가 좀 불편하다. 5년의 국정을 책임질 사람들이면 그래도 폭넓게, 조금 여유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이 상임고문이 송영길 전 대표, 김동연 후보를 지원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제가 이 전 후보와 정말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 전 후보는 뒤에서 숨어서 대리 정치하고 그럴 만큼 느긋한 사람이 아니다. 자기가 나서서 하지 그건 아니다”고 부인했다.
또 이 상임고문의 지방선거 역할론, 전당대회 출마설 등에 대해서는 “당의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급하다고 함부로 쓸 수는 없다. 소 잡는 칼로 닭을 그렇게 막 잡을 수 없다. 막 쓰다 보면 정치적 자산을 너무 빨리 소진해 나중에 정작 필요해도 우리가 쓸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 처리가 불발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포함한 정치개혁 법안 처리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야 한다. 역대 급 네거티브 대선에서 유의미하게 그나마 정치에 기여할 수 있는 명제”라면서 강행처리 가능성에 대해선 “이건 대한민국의 희망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착한 강행처리’다.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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