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임기 초 청와대 앞길 개방을 시작해 인왕산과 북악산 개방, 대통령 별장이었던 거제 저도 개방이 이뤄졌다며 “문재인 정부는 산이든 별장이든 길이든 가능한 곳은 다 개방하고 열린 청와대 구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 개방’을 두고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이 공을 선점하기 위한 기싸움을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윤 당선인이 공약했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의 국무회의 상정이 막판 관계부처 회의에서 제동이 걸려 하루 순연되면서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싣기도 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악산 남측면 개방을 두고 “청와대 마지막 개방이 끝났다”며 청와대 개방이 현 정부의 공이라고 시사했다.
탁 비서관은 “숲길 하나 개방하는 데도 많은 논의와 노력이 필요했다”며 “청와대, 군부대, 지자체 등 협의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개방구역의 환경, 안전, 운영세칙을 마련하는 데도 많은 지혜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신·구 권력 갈등은 이제 없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도 그렇고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의 협의도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청와대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당선인에 대한 대통령의 배려도 남다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 제주에서 열린 4·3 추념식을 예로 들어 “제주 시민단체에서 청와대를 방문해 참석을 간곡히 요청했다”며 “문 대통령이 참석할 수도 있었지만 윤 당선인이 참석하도록 배려했다. 심지어 공군 2호기까지 당선인에게 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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