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법률가도 아닌 전직 고위 관료가 김앤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국민은 의아해한다”며 “김앤장으로부터 받은 월 3500여만 원이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 도덕과 양심의 기준에 맞는지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YTN라디오에서 “15년 전에 비해 국민들은 상당히 높아진 도덕 기준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며 18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자는 지난 1년간 에쓰오일에서도 사외이사를 지내면서 약 8200만 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일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한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고액 연봉 논란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 측은 에쓰오일 사외이사 겸직 논란을 인정하면서도 “청문회에서 답변할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 측도 “(고액 연봉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도 “현재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적임자로 내정 발표했다”고 했다.
국민의힘도 엄호에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전입 등 문재인 정부에서 마련한 7가지 인사 기준을 토대로 검증을 예고한 것에 대해 “자신들이 지키지 않은 7대 기준을 다시 꺼내 들려거든 적어도 문재인 정권의 원칙 없는 자기 사람 챙기기 인사, 내로남불 인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우선돼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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