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도 “날로 무진 막강해지는 우리 공화국의 위력에 겁을 잔뜩 집어먹은 나머지 미쳐버린 것 같다”며 “강화되는 우리 공화국의 군사력 앞에, 특히는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군사 강국인 우리 국가의 전쟁억제력, 전쟁 수행 능력에 위축되고 질겁한 정신 나간 자의 헛소리, 객기에 불과하다”며 서 장관의 선제발언을 깎아내렸다.
선전매체들은 앞서 김 부부장이 담화에서 “우리의 주적이 남조선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처럼 하나같이 한반도 긴장감 조성의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면서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해 경고했다.
매체들은 “우리 무력은 남조선을 상대로 보지 않는다. 우리는 전쟁을 반대하며 동족을 상대로 서로 싸우기를 원치 않는다”면서도 “우리의 국가 핵 무력은 결코 과시용이 아니다. 남조선의 호전광들이 끝까지 동족 대결을 추구한다면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이처럼 공세적으로 대남 비난전을 하는 데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남한을 적으로 두고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부부장의 담화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만이 아니라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실린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다음 달 출범하는 차기 정부에 대해서도 비난전을 이어갔다. 메아리는 ‘출항하기도 전에 기우뚱거리는 석열호’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규탄을 받고 있다고 조롱했다.
매체는 여성가족부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폐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을 거론, “윤석열이 하는 소리들은 다 정신 나간 처사로 배척당하고 있다”며 “윤석열의 지지율이 전례를 깨뜨리며 50%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민심의 의사를 무시한 기만적인 정책 공약은 언제이건 각 계층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기 마련”이라며 “석열호가 출항도 하기 전에 기우뚱거리며 위기에 처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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