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송영길, 동지에겐 양보 요구하면서 서울시장 출마? 신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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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7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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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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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두고 “민주당 안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86 동지’에겐 ‘양보’와 ‘기득권 포기’를, 정작 ‘86 대표 격’인 송영길 전 대표 본인은 ‘당과 지지자 요청 때문? 동지는 간 데 없이 혼자만 나부끼는 송 전 대표, 국민은 더 이상 송 대표의 말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그는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민주당 안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서 민주당 서울 지역구의원 20여명이 우려를 표한데 이어 어제와 오늘 소위 ‘친문’ 의원들도 ‘후안무치’ ‘내로남불’ ‘송탐대실’이라며 송 전 대표의 출마 반대를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송 전 대표가 지난 대선 기간 중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정치개혁 의제로 ‘86 용퇴론’에 불을 붙이며 자신도 ‘총선 불출마’ ‘기득권 포기’를 약속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송 전 대표의 말이 그저 선거용 ‘레퍼토리’인지 묻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처럼 당내 유력 계파의 의중이 작용한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본인은 ‘86 동지’들과 나눴던 정치철학이나 가치보다 당장의 정치이익을 더 우선하는지, 국민들은 의아해하시고 진실이 무엇인지 묻고 계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용 ‘레퍼토리’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송 전 대표의 ‘86 용퇴론’으로 김영춘 전 의원에 이어 어제는 최재성 전 의원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런데 오늘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등록한다. 어느 국민, 어떤 서울시민이 앞으로 있을 서울시장 선거에서 송 전 대표가 약속할 서울시의 미래나 청사진, 약속들을 믿을 수 있겠나. 또 믿어야 한다고 강변할 수 있는, 근거가 따로 있나”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허 대변인은 “그래서 국민은 묻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중요하기에, 동지들에겐 양보와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며 자신이 한 말조차 쉽게 저버렸는지를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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