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한 민주당 내 거센 비토기류와 관련, “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송 전 대표를 감쌌다.
이재명 전 후보의 측근인 김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그룹에 있는 다른 86그룹이라든가 아니면 송 전 대표보다 훨씬 더 연배가 많은 정치인은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같은 기준을 자의적으로 다르게 적용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서울시장 후보군 대체재로 이낙연 전 대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혹은 같은 86그룹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거명됐던 점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결국에는 정치 세대교체든 86 용퇴론이든 인위적으로 아니면 강압적으로 해서 될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정치인들의 고민, 그리고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비전, 이런 것들에 의해서 국민이 또 함께 판단해 주셔야 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과 자신이 송 전 대표를 만난 것과 관련해선 “서울시장을 포함해서 경기지사, 그리고 지난해 있었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올해 있었던 원내대표 선거 모두 다 포함해서 누구를 뽑아라, 누구를 지지한다. 이런 말씀을 전혀 한 적이 없으셨다”며 “(이재명)상임고문의 ‘명심(明心)’이 누구한테 가 있다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선 “전혀 정치 복귀나 정치 계획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아서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6월 재보궐선거 출마설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야기한 것으로 보이는데 약간 좀 엉뚱하다”며 “현재로서는 계획이 하나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검경이 이재명 고문 주변 수사에 속도를 내는 데 대해선 “(윤석열) 당선인에게는 면죄부를 주고 낙선한 사람에게는 탈탈 터는 먼지털이 식 수사를 하게 된다면 수사기관으로서의 공정, 정의, 상식은 다 내던지는 모습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나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에 계속해서 통합을 이야기하며 정치보복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게 말뿐인 것인지 조금 의심이 된다”고 반발했다.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해선 “처리돼야 한다고 본다”며 “원래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을 때 국민과 약속한 것도 수사기소의 완전한 분리였으나 한 번에 가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어서 단계적으로 가겠다고 약속했고, 이제 지난해 2019년에 통과시켰던 수사기소 분리, 검경수사권 조정의 단계적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2년 정도면 충분하게 논의하고 숙고하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전원, 고려대 입학 취소에 대해선 “조국 펀드를 입증하지도 못하고 먼지털이 식으로 수십 년 전에 사건까지 털어서 가족을 도륙한 것은 정치검찰의 행태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똑같은 수사 기준이 윤석열 당선인과 그 가족, 그리고 그 외에 모든 여러 가지 사건에도 동일한 기준에 적용이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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