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지사 주자 간 ‘경선룰 변경’ 논의 결국 무산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8일 14시 28분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룰 실무협의체 구성과 직접투표 국민참여경선을 제안하고 있다. 2022.4.5/뉴스1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룰 실무협의체 구성과 직접투표 국민참여경선을 제안하고 있다. 2022.4.5/뉴스1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룰’ 문제를 논의하자며 조정식 의원(시흥시을)이 다른 주자들에게 제안한 협상회의체 구성이 결국 무산됐다.

시일이 촉박할 뿐만 아니라 실무자들이 만나서 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 상당한 비용부담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실효성이 낮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소모적인 논쟁으로 당원과 국민을 피로하게 하고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며 “김동연·안민석·염태영 세 분 후보께 국민참여경선과 ‘경선룰 협의를 위한 실무자 협상회의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로 치러지게 되는데 조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의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투표 50%’를 경기지사 경선에 적용하자고 새롭게 제안한 것이다.

조 의원이 협상회의체 구성에 대한 답을 8일까지 줄 것을 요청했는데 다른 3명의 주자 측은 모두 참여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했다.

염태영 전 시장 측은 “실무진끼리 만나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시일이 촉박한 상황에서 경선룰을 새롭게 변경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현행 규칙을 그대로 적용해야 패배한 측이 승복하기도 좋고, 원팀 구성에도 효과적이다. 우리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 측도 “조 의원의 진정성은 이해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등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제안이다. 현행 규칙대로 하는 것이 좋다”며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경선룰 변경 시 혜택을 받게 되는 김 대표 측은 “특별한 의견은 없고, 당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협상보다는 당에 모든 일임하겠다”며 협상회의체 참여 의사가 없음을 알렸다.

다만, 김 대표 측은 “우리가 아니더라도 차후 거대정당의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외부인사 참여를 위한 공정한 룰을 만들 필요는 있겠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협상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조 의원 측은 “이제 야당이 되는 상황인데 경선 흥행을 통해 당원과 국민들의 지지를 모으지 못하게 되는 아쉬움이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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