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11일부터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한다. 1박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 지역부터 찾는다. 윤 당선인이 지난달 퇴원 후 대구에 머무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지 관심이 모인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8일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례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다음주부터 지역순회 일정을 시작한다”며 “먼저 대구·경북 지역부터 1박2일 방문하고 순차적으로 (다른 곳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또 “윤 당선인이 17개 시도지사 간담회를 통해 각 지역에서 추진하는 중점사업들과 지역의 고충을 전해 들었다”며 “지역 방문을 통해 대선 승리를 만들어준 대한민국 국민과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겠다는 후보 시절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부터 지역균형 발전을 강조해왔다. 배 대변인은 “지역 현장에서 직접 지역 민생을 살릴 수 있는, 무엇보다 윤 당선인이 가장 강조하는 지역균형을 대한민국 새 정부에서 이뤄나갈 방안을 찾아내고 청취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정과제의 강력한 어젠다로 제안하고 실천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는 이례적인 지역 행보라 6·1지방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과 만남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머무르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지역 순회 일정 중에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직접 찾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의 계기가 된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특검 수사팀장을 맡은 바 있다.
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월호 8주기(4월 16일)를 맞아 세월호 관련 현장을 찾아 추모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관련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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