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이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 8일 “제가 못 다한 꿈을 저의 고향이자 유 변호사의 고향인 대구에서 저를 대신해 이뤄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 후원회장을 맡은 후 공개 지지 선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 변호사가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는 지난 5년간 제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저의 곁에서 함께했다”며 “저를 알던 거의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심지어 저와의 인연을 부정할 때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저의 곁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참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게 된 것은 유 변호사의 부탁도 있었지만 이심전심이었다”며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인성은 신뢰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장 국민의힘 후보 자리를 놓고 유 변호사와 경쟁 중인 홍준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퇴원한 지 보름 만에 내놓은 정치적 발언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 “대구시장 경선이 정책 대결의 장이 아니라 전직 대통령 팔이, 대통령 당선자 팔이 선거로 변질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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