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2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4월 내 처리하기로 당론을 채택하자,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민주당은 할 수 있다”,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등 응원글이 쏟아졌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6시쯤부터 민주당의 ‘검수완박’ 당론 채택을 응원하는 글이 수분 간격으로 게시되고 있다.
일부 강성 당원은 그간 민주당에 강경한 검찰·언론 개혁을 요구하면서 ‘이달 내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보이콧 하겠다’는 서명운동을 하거나 개혁에 소극적인 의원 명단을 자체적으로 작성·공유하고, 이들에게 ‘문자 폭탄’까지 보내는 행동에 나섰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날 의총을 통해 4월 내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분리 입법을 처리하기로 한 만큼 열성적 지지를 보낸 것이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권을 분리하고 기소권만 남기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대신 법 시행 시기는 3개월 유예하고 검찰의 6대 범죄 수사권을 이관하기 위한 입법을 추가 논의할 계획이다.
한 권리당원은 “앞으로 보수언론이 온갖 이유를 들며 반대국민을 선동하고 흔들어 댈 것”이라며 “지자자들을 믿고 흔들림 없는 개혁완수를 주문드린다”고 했다.
다른 당원은 “오늘 의총에서 검찰·언론 개혁을 당론으로 결정한 걸 보고 6월1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다음 총선 때까지 계속 개혁적인 민주당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다른 당원은 ‘검수완박 반대한 박지현은 정의당으로 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주당 의원 중 검찰 개혁을 반대한 의원은 모두 의원직을 떠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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