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원로 정치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다면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후보로) 거론이 되는 모양”이라며 “응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과 관련,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정했다.
유 전 총장은 민주당 비대위의 전략선거구 지정에 “송영길 전 대표가 자기는 희생하겠다고 나섰는데 서울지역 의원들이랑 조율도 안 하고 갑작스럽게 되는 통에 서울지역 의원들 과반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부정적”이라며 “지도부로서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이라 전략선거구로 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전략공천 후보에 대해 “그나마 경쟁력 있는 사람, 서울지역 의원들이 수긍할 만한 사람”이라며 “하여튼 힘을 모야 할 것 아닌가. 젖 먹던 힘까지 다 짜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차출론에 대해서는 “서울지역 의원들이나 여러 정파를 초월해서 추대한다고 하면 조금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여지가 아주 없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이 전 대표가 미국행을 예정에 둔 것에 대해서는 “안 가면 큰일 나나. 세상이 어떻게 되나. 이거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다고”라고 말했다.
이외에 유 전 총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에 대해 “민주당 보고 ‘검수완박’ 강행하라, 강행하는 게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해 한 번 지른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전 총장은 “국민의힘으로서도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강행하는 게 여러 가지로 좀 유리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좀 더 숙성을 시켜야 한다. 아무리 방향이 옳더라도. 한 후보자 지명으로 부추기는 그 장단에 넘어가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당히 불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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