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유엔빌리지’ 평양 보통강안 다락식 주택구가 1년여간 공사 끝에 준공됐다.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리춘히를 포함한 북한의 ‘유명 언론인’들에게 제공될 새로운 살림집(주택)을 직접 둘러보며 자신의 성과를 과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자에서 전날 열린 보통강안 다락식 주택구 준공식 기사를 여러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김 총비서는 앞서 평양 송신·송화지구 살림집 준공식에에 이번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북한은 최근 김 총비서가 건설 사업에 주력하는 모습을 선전함으로써 그의 ‘인민 사랑’을 부각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신문은 “김정은 동지는 보통강안 다락식 주택구 건설을 발기하고 몸소 설계가, 건설주, 시공주가 돼 건설 전 과정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전했다. 보통강안 다락식 주택구는 살림집과 함께 휴식구, 걸음길(산책로), 교통수단도 갖추고 있어 예술화와 실용성, 편리성이 보장된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북한은 보통강안 다락식 주택구 살림집들을 공로자와 가족,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김 총비서는 이번 준공식에서 테이프를 자른 뒤 여러 살림집들을 둘러봤다. 특히 조선중앙TV의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를 비롯해 최성원 아나운서, 동태관 노동신문 논설위원에게 제공될 살림집을 찾아 불편한 점이 없나 직접 살피고 그들과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김 총비서의 이 같은 행보는 유명인들을 앞세워 자신의 건설성과를 부각하고 그에 따른 선전선동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는 꽃나이 처녀시절부터 오늘에 이르는 50여년 간 당이 안겨준 혁명의 마이크와 함께 고결한 삶을 수놓아 온 리 방송원과 같은 나라의 보배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게 없다는 게 우리 당의 진정이라고 말했다”며 80세를 앞둔 나이에도 당의 목소리를 울려가는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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