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4일 당내 일각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차출론이 나오는 데 대해 “너무 좋은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경선하면서 (당이)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치열한 경선으로 우리 당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지난 13일) 서울시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하고 경선과 전략공천 등을 포함해 원점에서 다시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송 전 대표를 포함해 기존 후보군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외부 후보를 전략 단수 공천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송 전 대표는 “경선하지 않으면 어떻게 원팀이 되냐”면서 “경선을 하게 되면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가 정책을 쏟아내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다. 왜 이걸 하지 않고 시간도 없는데 외부에서 인물을 찾겠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을 추대해서 데려온다고 하느냐”고 당 지도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선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힘을 모으고 누가 그를 동의하겠냐”며 “이것은 제 문제가 아니고 (출마 의사를 밝힌) 정봉주, 김진애 전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이 (경선 없이) 어떻게 승복을 하겠나. 불가능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제가 어떤 면에선 파격적인 새 후보 아니냐”며 “제가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되는 순간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과의 격차는 5% 이내로 좁혀진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부동산 문제가 가장 크다”면서 “종부세를 대폭 완화해 1가구 1주택에 대해선 (종부세를) 거의 폐지에 가깝게 현실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대책은 재건축 등을 확실히 활성화하면서, 집 없는 서민과 청년 세대가 자기 집을 가질 수 있게 금융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