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마무리하고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하면서 청와대 수석 등 참모진 구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정통 경제 관료이자 정무적 경험이 풍부해 참모진 역시 능력에 기반한 실무형 인재를 발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수석 인선과 관련해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정됐으니 비서실장과 의논해야 한다. 그래서 이제 (논의를) 시작하니 기다려주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첫 정무수석엔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부산 동래구청장을 거쳐 18∼20대 내리 3선(부산 동래) 의원을 지냈다. 2020년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당내 ‘전략통’으로 꼽힌다.
이 전 의원은 장제원 실장 등 윤 당선인의 측근들과 친분이 있고 여야 불문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어 정당 간의 소통 및 관계 조율에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인수위는 청와대 조직을 현행 대비 약 30% 축소하는 안을 마련한 상태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정책실을 민관합동위원회로 대체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책실 산하의 일자리수석실을 폐지하고 경제·수석실은 일부 기능을 조정해 유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현 청와대는 Δ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2실 체제 아래 Δ정무수석-국민소통수석-민정수석-시민사회수석-인사수석(이상 비서실), 일자리수석-경제수석-사회수석(이상 비서실 소속 정책실) 8수석, 국가안보실 소속 1·2차장, 경제 및 과학기술보좌관(정책실 소속)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실장은 인수위에서 올라온 개편안을 검토한 후 본격적인 인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수석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성한 고려대 교수, 경호처장에는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수석에는 내각 인사 검증 팀장을 맡고 있는 주진우 변호사가 거론되며, 홍보수석엔 심석태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와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 등이 거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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