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비핵화 진전 안되면 남북관계 정상화 어려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5일 03시 00분


文정부와 차별화된 대북정책 예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14일 “북한이 핵무기가 있고 핵개발을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정상화는 어렵다”면서 비핵화를 위한 남북 대화 기회를 하루빨리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지금 (남북관계의) 큰 걸림돌 중 하나가 핵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후보자는 “핵 위협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진전되는 게 남북관계의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담화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관계만 정상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비핵화에 나선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는 차별된 대북 정책을 예고한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 기조에 대해선 ‘투트랙’ 전략을 시사했다. 권 후보자는 “군사적인 부분은 항상 강경할 수밖에 없고 외교적인 부분은 북한 도발 상황에서 매파적인 입장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통일부는 대화를 통한 해결 정책 진전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핵 위협에는 강경하게 나서겠지만 대화의 문은 적극적으로 열어놓고 북한 반응을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영세#비핵화#통일부장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