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출신 노동 분야 전문가다. 30년 넘게 노동계에서 활동하며 굵직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한 경험이 풍부하다.
이 후보자는 1986년 한국노총 연구위원으로 노동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한국노총 기획조정국장, 정책기획국장, 정책본부장,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2004∼2006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일하며 행정 경험도 쌓았다. 2017년 노동계 출신으론 처음으로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맡았다.
그는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전문위원, 노사정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사회적 대화에 참여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때는 한국노총 사무처장으로 김동만 당시 한국노총 위원장과 함께 ‘9·15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었다. 9·15 대타협은 이듬해 1월 한국노총의 파기로 끝났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 후보자에 대해 “노사관계를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전문가”라며 “노동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지명 발표 직후 “청년 일자리와 양극화 해소, 노동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보호 등 긴급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사회적 대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대재해처벌법은 (경영계가) 많이 우려하는 것 같은데 빨리 산업 현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보완 대책을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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