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5일 “서울 지역 일부 의원들이 저에 대해 비판할 때 그럴 시간과 정력이 있으면 본인이 출마하시든지 새로운 후보를 빨리 만들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지금 40일도 채 안 남아가는데 강력한 후보인 오세훈 후보를 상대로 지금 시장 선거를 하려는 건지 말려는 건지, 사실상 포기하는 것 아닌지 이런 걱정이 든다”고 밝혔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586 세대의 비판에 대해선 “그때(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는 동참했던 분들이 하산하자고 해놓고 왜 등산하자고 하냐고 비판하면 일리가 있지만 제 말을 따라준 사람이 없었다”며 “우 의원만 그 전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했다.
이어 “우 의원께서 동감해주셔서 저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달갑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그런데 다른 분들은 좀 이상하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서는 “책임진다는 것이 후방에 앉아서 전선에 이탈하고 쉬고 있는 것만이 책임지는 것이냐”며 “선거를 대패해 ‘도저히 무능한 대표니까 나설 수 없다’ 이렇게 평가하는 분들이 물론 일부 있겠지만 대다수 당원들은 ‘송 전 대표 죽을 만큼 뛰었다’, ‘후보보다 더 열심히 뛰었다’고 이 후보도 평가해줬다. 그래서 저를 소환한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낙연 전 대표 대안론에는 “이 전 대표를 아끼는 차원에서라도 이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할 의사가 있다면 명확히 의사를 밝혀야 한다. 정치라는 것은 투명하게 해야 된다”며 “본인은 미국 가신다고 그러고 안 간다고 계속 그러면서 밑에서는 이런 이중적 메시지는 모든 국민과 당원을 혼란 시킨다고 본다”고 견제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이 고문이 보궐선거든 이번 지방선거 선대위든 반드시 등판해서 힘을 모아줘야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동력이 생길 것”이라며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도 열어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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