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신임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해 임명 재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는 김필곤 ‘법무법인 오늘’ 대표 변호사가 지명됐다. 앞서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임기 말 대통령 인사권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왔다. 하지만 양측 모두 “(오늘 인선에 앞서) 긴밀한 사전협의를 거쳤다”고 밝혀 인사권을 둘러싼 신구 권력의 충돌은 일단락된 모양새다.
이남구 신임 감사위원은 199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6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감사원장 비서실장 등을 지낸 뒤 2020년부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올해 1월 감사원으로 복귀하자 감사위원 내정설이 불거지면서 일각에선 ‘알 박기 인사’란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에선 7명으로 구성되는 감사위원 중 문재인 정부 출신인 이 사무차장을 감사위원으로 앉혀 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인사를 4명으로 맞추려는 것 아니냐는 등의 격한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윤 당선인 측에서 “유능한 분을 잘 인선했다는 현 정부 입장에 공감한다”고 밝히면서 이와 관련한 갈등은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현 신임 감사위원은 1987년부터 2013년까지 법무법인 광장에서 근무했다. 2013년부터는 연세대 법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윤 당선인과는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지명된 김 변호사는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대전지방법원장, 대전선거관리위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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