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나와 서울서 하룻밤 머물러
다음날 尹취임식 참석뒤 양산으로… 여권 “10일 0시 靑개방 尹공약 감안”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다음 달 9일까지 집무를 소화한 뒤 청와대를 떠난다. 다음 날인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로 옮길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5월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취임식에 참석하고, 양산 사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5월 9일 오후 청와대를 나와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예정된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취임식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서울역에서 울산(통도사역)까지 고속철도인 KTX로 이동한 뒤 경호 차량을 타고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윤 당선인 측에서 10일 0시를 기점으로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기로 공약한 점을 감안한 동선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전직대통령예우에관한법률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은 비서관 3명(1급 1명, 2급 2명)과 운전기사 1명을 둘 수 있다. 일단 오종식 기획비서관(1급 비서관)과 신혜현 부대변인(2급 선임행정관급), 최성준 씨(운전기사) 등은 문 대통령과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 비서관은 2019년부터 대통령 연설 원고 등을 담당해 문 대통령을 잘 아는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를 나선 뒤에도 핫라인은 유지해 안보 상황은 직접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대통령들은 후임 대통령 취임식 당일 또는 전날 청와대를 떠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당일에,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하루 전날 청와대를 나왔다.
문 대통령이 머물 양산 사저는 문 대통령의 경남고 동기인 건축가 승효상 씨가 설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신축 중인 평산마을 사저 부동산 가격으로 토지(2억3564만 원)와 건물(22억5067만 원) 등 총 24억8631만 원을 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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