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3년간 보이스피싱 해외 조직 36개 적발…‘김미영 팀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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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6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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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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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해외거점 조직 36개를 적발, 총 183명을 검거하는데 기여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2019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외 정보·수사당국과 공조해 보이스피싱 조직 36개를 추적·적발했으며 중국·필리핀·베트남 수사당국과 공조해 와해시킨 해외 거점은 10여 개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은 또 해외와 국내에 은신해 있던 총책 15명을 포함해 총 183명을 검거했으며 검거인원은 2019년 44명, 2020년 63명, 2021년 57명, 2022년 19명(3월 기준)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검거 인원 중에는 일명 ‘김미영 팀장’으로 알려진 필리핀을 거점으로 둔 보이스피싱 총책 박모씨도 포함됐다. 박씨는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 원을 편취해왔으며 필리핀에 파견된 경찰이 국정원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2021년 10월4일 그를 검거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조직 총책, 콜센터 등 본거지가 대부분 해외에 있는 점을 감안해 국정원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본부·지부 합동으로 보이스피싱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다.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는 국내외 정보망을 최대한 가동해 수시기관에 지원하고 있으며 중국·동남아 등의 조직이 연계된 또 다른 다수 사건들에 대한 범죄증거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이 추산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9년 6398억 원, 2020년 7000억 원, 2021년 7744억원 등 최근 3년간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피해액은 21억 원에 이른다.

국정원 관계자는 “해외에 은신한 총책과 핵심 조직원, 콜센터 원점 등을 타격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보지원이 국정원의 임무”라며 “경찰·금융감독원 등 국내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하는 것은 물론, 해외 정보·수사당국과 정보협력체제를 적극 가동해 보이스피싱 해외 거점조직을 발본색원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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