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부인 그림 효성그룹에 고가 판매 논란…“공직 수행 관련성 없어”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6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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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2022.4.14 인수위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2022.4.14 인수위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측은 16일 후보자 부인이 그린 그림을 효성그룹과 부영주택에 고가에 판매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총리 후보 배우자의 그림 판매는 후보자의 공직 수행과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 후보자 측은 이날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총리 후보 배우자는 화가로서 계속 활동하면서도 공직자 가족으로서 조금의 오해도 받지 않기 위해 후보자가 공직에 있는 동안에는 단 한 번도 개인전을 열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자 측은 “평생 동안 작품 10여 점을 팔았을 뿐이고, 그림으로 얻은 소득은 현재까지 약 1억원이다. 그림 판매를 재산 증식 수단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배우자의 재산 증가는 대부분 증여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상당수의 작품은 공직을 그만둔 후 한참 뒤인 작년에 판 것이다. 당시에는 후보자가 공직에 갈 가능성이 없던 상황인데 업무 관련성이 있을 리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 후보자 측은 “판매 시점은 후보자가 주미대사를 그만둔 후 8개월이나 지난 2012년 10월이다. 주미대사 업무와 효성그룹의 기업 활동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했다.

또 “총리 후보 배우자와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부인과는 서울대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 선후배 사이로서 평소 친분이 있다. 생애 첫 개인전에 와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매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리 후보 배우자의 경력, 작품 규모(가로 162.2㎝×세로 130.3㎝) 등에 비추어 1600만원은 통상 기준에 비추어 과도한 가격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한 후보자 측은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FTA 민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총리 후보자는 한미FTA 체결을 위해 공직자로서 노력해 왔을 뿐 어떤 이해관계도 없다. 미술학과 동문 선후배 사이의 작품 구매와 한미FTA 체결을 연결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생각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자 측은 미국계 글로벌 정유사 모빌사(현 엑손모빌)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해서도 “통상산업부 재직 당시에 모빌사와 어떤 업무 관련성도 없어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 후보자 측은 “1996년 3월 모빌사가 석유개발공사가 주관한 베트남 천연가스전 개발 사업에 참여했을 때, 총리 후보자의 직책은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1994년12월~1996년12월)으로, 자원개발 업무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석유개발공사는 자원정책실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개발 사업 참여자를 선정하는데 후보자가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집을 임대한 후보자와 임차인인 기업의 활동을 결부시키는 것은 과도한 의혹 제기로 근거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한 후보자가 부동산 시세 차익을 이용해 ‘아파트 재테크’를 해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한 후보자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 후보자 측은 “후보자는 평생 1주택을 유지했고, 1960년대에 지은 서울 강북 단독주택에 23년째 거주하고 있다”며 “후보자는 평생 부동산 투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시절 내 집 마련 과정과 미국 유학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이사가 잦았을 뿐, 시세 차익을 노려 옮겨 다닌 적이 없다. 후보자는 2007년 청문회 당시에도 모든 부동산 매입·매도 과정에 대해 검증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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