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하루 미룬 안철수…국힘·국당, 이르면 17일 합당 선언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6일 21시 46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관계자와 대화를 하며 이동하고 있다.  2022.4.15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관계자와 대화를 하며 이동하고 있다. 2022.4.15 인수위사진기자단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이르면 17일 ‘합당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당초 이날(17일) 인수위 출범 한 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지만, 돌연 18일로 하루 순연했다.

16일 인수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 위원장이 ‘인수위가 출범한 지 꼭 한 달이 되는 날이 18일이니 그날 맞춰서 (기자간담회를) 하자’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기자간담회를 하루 미루게 됐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주말인 1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한 달간의 소회와 분과별로 취합한 ‘국정과제 2차안’의 얼개를 소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정이 돌연 미뤄지면서, 17일 합당 발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지난 14일 만찬 회동을 갖고 ‘조속한 합당’에 합의하면서 합당 협상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윤 당선인의 ‘급파’로 합당 협상에 투입된 이철규 당선인 총괄보좌역은 통화에서 “합당은 내일(17일)이나 모레(18일) 마무리가 될 것”이라며 “오늘 저녁에도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르면 내일에도 합당이 될 수준으로 완벽하게 (협상이) 잘 됐다”고 했다.

마지막 암초는 ‘고용승계’ 문제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당직자 7명을 고용승계하기로 합의했지만, 직급과 처우를 놓고 양당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정규직 당직자의 임금은 국민의당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 내부에서는 고용승계한 국민의당 당직자에게 같은 수준의 처우를 보장하면 ‘역차별’ 논란이 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이날(16일) 입장문을 내고 “7명의 국민의당 사무처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환영한다”면서도 “동(同) 7명의 국민의당 사무처 노동자들이 받던 ‘봉급’ 수준을 고용승계 시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봉급 보장 외 조건을 상향 또는 부가하여 양당이 상호 요구하는 것은 조속한 합당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합당 후 기존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자들과의 융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합당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왔지만 (국민의당 당직자의) 직급 문제나 처우 문제는 조금 더 정리할 것이 있다”며 “안 위원장도 (합당 협상) 마무리가 되지 않아서 (기자간담회) 시간을 하루 미룬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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