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자 공천심사에서 송하진 도지사가 컷오프(공천배제)된 가운데 지지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송 지사의 지지자들은 17일 전북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재심위원회는 시스템 공천 원칙과 도민의 의사를 존중해 송하진 지사를 경선에 참여시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가장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민주당에서 벌어진 전북지사 경선 후보 선출과정은 특정 정치세력의 협잡에 의한 명백한 정치적 살인 행위이자 정의와 공정을 생명처럼 여기는 민주당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태”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어 “시스템 공천, 쇄신 공천을 천명해놓고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당 전당대회에서 1급 포상을 받아 15% 가산점까지 부여받은 송 지사를 컷오프 시킨 것은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수많은 도민의 뜻을 무시한 처서”라고 비판했다.
지지자들은 또 “일부 공천관리위원이 송 지사의 3선 도전에 대한 교체지수가 높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는 말도 있지만, 교체지수는 평가항목이 아니다”라며 “설령 교체지수가 높다 하더라도 전·현직 국회의원과의 경쟁에서 확고한 적합도 1위를 유지한다는 것은 송 지사가 도지사 후보로 마땅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전북도를 올곧게 세우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민주당 재심위는 송 지사의 재심을 수용해 정의와 공정이라는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전북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참여자로 김윤덕·안호영 의원과 김관영 전 의원을 발표했다. 5명의 신청자 가운데 송하진 전북지사와 유성엽 전 의원을 컷오프 했다. 송 지사의 컷오프는 당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 가운데 처음이다.
이와 관련 송 지사는 16일 재심을 청구했고, 민주당 재심위원회는 17일 오후 5시 회의를 갖고 이를 심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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