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강행’ 반대 정의당, ‘한덕수-한동훈-정호영’ 사퇴도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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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정국]
오늘 박병석 의장 찾아 우려 전달
尹 첫 내각 인선 비판 수위도 높여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거대 양당 간 정면충돌이 예고된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정의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에 반대를 표하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새 정부 인선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내놓고 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17일 “검찰개혁은 정의당의 확고한 원칙이며 일관된 방향”이라며 “강대강 진영대결로 검찰개혁이 본궤도를 이탈하는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국회 검찰개혁 논의기구’ 조속 추진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민주당의 4월 내 처리 강행에는 반대하고 있다. 정의당 지도부는 18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제안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연대’ 방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유보적이다. 국민의힘은 ‘검수완박’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즉시 필리버스터에 돌입할 방침인데, 172석을 가진 민주당이 이를 강제 중단하려면 최소 8석이 더 필요하다. 이 때문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정의당에 “모든 현안에 대해 적극 소통하자”고 제안하고 현안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국회 검찰개혁 논의기구 추진 등 중재안을 제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필리버스터 관련 입장은 추후 법안 처리 과정을 지켜본 뒤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내각 인선과 관련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이며 인사청문 정국에서의 영향력 확대도 노리고 있다. 정의당은 한 후보자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후보 부적격’ 의견을 내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검수완박#내각인선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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