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방선거 ‘정호영 역풍’ 우려… 尹에도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8일 03시 00분


[정호영 후보자 논란]
이준석 “정호영, 논란 상황 더러 있다”
오늘 최고위서 청문회 대응 논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자녀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자녀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국민의힘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응 방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정 후보자가 17일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시험을 둘러싼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 정 후보자와 관련한 부정적인 여론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 더러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 해명을 우선 보고 당에서 18일 최고위가 있기 때문에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당은 지방선거 공천과 정책 준비에 몰두하고 있어 인선 발표를 따로 평가하지 않았다”며 “청문회를 하게 되면 당 소속 의원들이 입법부 소속으로 매우 엄밀한 평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경우 6·1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정 후보자의 자녀 입시를 둘러싼 논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판박이라는 점에서 ‘조국 시즌2’로 번질까봐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며 “당에서 적절히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우려하는 여론을 윤 당선인에게 직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선에서 결정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호영역풍#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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