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각 인선, 尹 뜻 존중…추천인들 미안함에 일정 취소”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4월 18일 11시 41분


인수위 출범 한 달 기념 기자간담회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내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2.4.18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내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2.4.18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8일 새 정부 내각 인선과 관련해 “추천한 인사가 인선이 되지 않았다고 이의를 달거나 그러지는 않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뜻을) 나름대로 존중했다”고 했다. 다만 하루 간 인수위 업무를 보이콧한 것에 대해선 “제가 추천했던 사람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인수위 출범 한 달을 맞이해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장관 후보자 인선을 두고 “당선인께서 대통령의 꿈을 가졌을 때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 아니냐. 그 뜻을 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주 인선을 마친 새 정부 국무위원 후보자 19명에는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이와 관련 “추천하기 전 당사자에 의사를 물어봤다. 그럼 그 사람도 기대를 하지 않겠나. 추천한 사람에게 죄송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만 할 수는 없어서 하루 정도 일하지 못한 것”이라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처음부터 당선인과 단일화 이야기를 했을 때 계(系)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며 “서로 추천해서 함께 그 사람들을 보고 그중에서 최선의 사람을 뽑는 게 21세기 공동정부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아있는 인선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자리와 각 부처 차관급·공공기관장 등이다. 안 위원장은 향후 인선 추천에 관한 질의에 “(남은 자리에) 당연히 인재를 추천할 것”이라며 “인재 기준은 도덕성과 전문성, 개혁성, 리더십 등 4가지다. (새 정부) 첫 번째 장관은 전문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사람을 뽑아야 그 정부는 개혁이 가능하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한 달간의 소회에 대해 “한 단어로 말하면 아쉬움”이라고 했다. 이어 “4주간 쉬지 않고 정말 열심히 일했다”며 “보통 정부가 5년간 단기 성과에만 집착하는 데 10~20년 장기 정책을 이뤄내는 최초 정부로 남고 싶은 게 개인적 소망이자 당선인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5년 만에 정권이 바뀌었다. 제대로 국가 운영을 못 하면 5년 만에도 국민이 정권을 바꾼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5년 만에 정권이 바뀐 것은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민국이 한 단계 발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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