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첫 내각 인선 ‘다양성 부족’ 지적에…차관급에 여성 안배 높일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8일 17시 32분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첫 내각 인선을 두고 ‘다양성이 부족하다’라는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윤 당선인 측이 향후 이뤄질 차관급 인사에서 여성 인재들을 적극 등용해 이를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18일 기자들을 만나 “(인선에서)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라며 “차관급 인사에서 좀 더 배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경륜과 전문성’을 내세우며 조각(組閣)을 했지만, 국무위원 후보자 19명을 놓고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경육남’(경상도·60대·남성) 내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로 장관 후보자 중 여성은 세 명에 불과하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차 인선 발표 후 보도자료를 통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출생지가 강원이라고 밝혔지만, 17일 “출생지는 서울, 본적지는 강원 춘천”이라고 정정했다. 이로써 국무위원 후보자 19명 가운데 서울 출신은 5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전북 출신으로 분류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역시 실제 생활은 대부분 서울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 해당 관계자는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깨고 관료 사회나 정치권, 전문직에 침투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은 여성 인재가 많이 성장해서 차관급에 발탁할 만한 분들이 많다”라며 “남은 인사에서는 다양성을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윤석열 정부의 임기 5년이 지난 뒤를 생각하면, 현재의 차관급 인사들이 대한민국을 실제로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남아있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대통령실 등의 인사에서는 여성 인재와 비수도권·비영남 지역 인재의 발탁 비율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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