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전 당 대표(사진)를 6·1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공천에서 배제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원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송 전 대표에게 공천 배제 사실을 전달했다. 역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의원에게도 같은 방침이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 측은 입장문을 내고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 배제 방침을 전해 들었다”며 “송 전 대표는 ‘6·1지방선거를 사실상 포기하고 민주당을 파괴하는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당의 공천 배제 방침에 반기를 든 것.
당이 이날 송 전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은 당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는 서울시장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가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며 사실상 전략공천 방침을 밝힌 뒤에도 송 전 대표는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며 거듭 경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해 왔다. 반면 민주당 서울시당 49개 지역위원장은 “대선 패배와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서는 더욱 풍부한 후보군이 필요하다”며 ‘송영길 비토론’을 이어 왔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서울은 새로운 후보를 더 찾아야 한다”(11일 비대위 회의),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있는 분이라고 본다”(19일 MBC 라디오)고 줄곧 송 전 대표의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당 지도부는 송 전 대표 대신 이낙연 전 대표를 추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 전 대표는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에게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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