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로 예정했던 해외순방 일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국회의장실은 20일 오전 박 의장이 계획했던 미국·캐나다 방문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외교 경로를 통해 방문 국가에 양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키맨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검수완박 처리를 두고 여야 간 진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외 순방으로 인한 의장 공석 사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의힘이 민주당 검수완박에 맞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 예고하면서 박 의장의 의중에 관심이 쏠렸다.
민주당이 국회 회개를 2~3일씩 쪼개 법안을 처리하는 ‘살라미 국회’ 카드를 통해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는 국회의장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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