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2500km급 토마호크 등 강력한 확장억제 전력
北 열병식·핵실험 준비 등 도발 징후에 경고 의미
미국 해군의 로스앤젤레스(LA)급 공격용 핵추진잠수함 ‘알렉산드리아호(SSN 757·6900t)가 한미 연합훈련이 개시된 18일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0일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과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알렉산드리아호의 입항이 요코스카가 모항인 미 7함대의 작전구역에 대한 정규적 전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의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 이틀 뒤 한미연합훈련 개시일을 골라 강력한 확장억제 전력인 LA급 핵잠수함의 주일미군 기지 입항을 공개한 것은 다분히 북한을 견제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4일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과 이달 16일 전술핵 운용을 위해 개발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함북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 징후까지 보이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경고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알렉산드리아호가 조만간 동해상으로 출항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관련 동향을 감시하는 임무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A급 핵추진잠수함은 대잠전과 대함전, 정찰 등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2500km 밖에서 수m 오차로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수직발사관 12를 장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인민군 창건일(25일) 열병식이 예고된 데다 핵·미사일 도발 우려까지 고조되는 민감한 시기에 미국이 은밀성이 핵심인 핵잠수함의 한반도 인근 전개를 공개한 것은 북한에게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지말라는 무언의 경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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