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잠정 중단했던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오는 21일 재개하는 것과 관련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지금은 저희는 인수위이기 때문에 인수위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서 “어떤 예산을 확정 짓는다든지 예산을 집어넣는 것은 새 정부의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일도 있다”고 이같이 해명했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20일 입장문을 통해 “인수위의 장애인 정책은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기는커녕 장애인들의 기본적인 시민권을 보장하기에 동떨어지고 추상적인 검토에 불과하다”면서 “인수위는 전장연에서 제시한 장애인권리예산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21일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시위 재개 의사를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인수위에서 발표 드린 것처럼 전장연 뿐 아니라 많은 장애계 여러 단체도 만나고 해당 하는 분 만나서 그분들의 의견을 국정과제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가급적으로 많은 부분을 수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생활할 수 있는 삶을 만들겠다는 기본 취지를 알고, 노력하고 있고 장애인의 여러 의견을 취합해서 가급적으로 많이 수용해서 충실하게 실행될 수 있는 국정과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9일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대표들과 함께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후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안상훈 인수위원은 이날 오후 통의동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핵심적인 국정과제”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장애인 공약을 기반으로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고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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