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대선거구’ 합의에…시민단체 “기득권 지키기” 규탄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0일 15시 36분


광주 지역 4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정치개혁 광주시민연대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지역정치 독점 해소와 정치 발전을 외면한 광주시당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4.20/뉴스1
광주 지역 4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정치개혁 광주시민연대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지역정치 독점 해소와 정치 발전을 외면한 광주시당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4.20/뉴스1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거대 양당의 정치독점 해소를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을 규탄했다.

지역 46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정치개혁 광주시민연대는 20일 오후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의 정치 개혁에 대한 열망을 저버린 광주시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민주당은 170석이 넘는 거대의석을 차지했음에도 기초의회에 중대선거구 시범지역을 실시한다는 합의안에 사인했다”며 “이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두 거대 정당의 야합”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민주정치의 핵심가치는 표의 비례성과 정치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에서라도 민주당은 정치적 야합을 넘어서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혁신공천’을 약속했던 민주당이지만 현실은 구태의연한 줄세우기뿐이었다”며 “징계를 받았거나 수사 중인 인물을 대선에서의 공로를 이유로 무더기 공천심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당은 공심위 명단과 심사기준, 심사내용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라”며 “자리 챙겨주기로 전락한 지방의회 비례 대표라도 내지 않는 결단을 내려 정치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지방선거 후보 공천 심사가 진행 중인 시당으로 항의방문해 ‘개혁하지 않으면 썩은물이 된다’, ‘민주당은 정치개혁에 적극 나서라’, ‘민주당은 결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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