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더불어민주당이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안이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민의힘은 “법꾸라지” “야바위짓”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이 또 다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키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검수완박법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의원을 무소속이라며 법사위에 사보임하더니 양 의원이 검수완박법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자 급기야 민주당의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켜 비교섭단체 몫으로 둔갑했다”고 이같이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건조정위는 여야 3인 동수로 해야 하는데 민 의원이 안건조정위원회에 들어가면 사실상 여야가 4:2가 되는 상황이다. 안건조정위는 하나 마나 구색 맞추기이자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민주당이 양향자 의원의 사보임에 이어 편법과 꼼수로 국회를 화형으로 몰아놓은 것에 강한 유감 표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병석 국회의장에 화살을 돌려 민형배 의원을 다른 상임위원회로 보임을 시키고, 민 의원이 아닌 다른 민주당 소속 의원을 법사위에 보임할 것을 촉구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를 흔드는 꼼수, 협박, 위장 탈당, 일방적 강행처리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반드시 검수완박을 처리하겠다고 난리치는 걸 보니, 적어도 그들이 보호하려는 것이 대한민국 헌법과 국민의 안전이 아님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 또한 긴급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법꾸라지 행태를 보이고 있다. 법을 악용해 자신들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김용태 최고위원 역시 “검수완박을 밀어붙이기 위해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킨 민주당의 행태는 국민을 속이는 야바위짓일 뿐”이라면서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인 견제와 균형을 이토록 철저하게 깔아뭉갠 민주당을 기다리는 것은 국민의 엄중한 심판뿐”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폭주 기관차가 따로 없다. 이게 바로 입법 테러 아닌가. 대체 뭘 숨기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국운을 걸고서라도 지키고자 하는 민주당의 판도라의 상자가 무엇인지 더 궁금해진다”고 꼬집었다.
댓글 0